국내에서 생산되는 낙지 자원의 지속적인 활용 및 자원관리를 위하여 지자체 및 관계기관 등에서 낙지 자원 조성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2008년부터 어린 낙지를 지속적으로 방류하고 있으며, 국립수산과학원은 2016년 충남 가로림만에 어미낙지를 방류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낙지의 어획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방류사업에서 방류한 낙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없으며, 방류 후 인근 어업인들에게 재포획되거나 자연 환경에서 서식처 이동이나 먹이생물로 소비되어 방류사업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다. 반면 낙지 인공산란장 조성은 낙지의 생태를 기반으로 낙지의 산란기에 맞춰 인공 교접한 낙지를 재방류하고 산란지를 제공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방류사업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공산란장의 효과는 다른 연구에서 이미 보고되어져 있다. 인공산란장 27 ha 조성 시, 낙지 생산증가량은 40.5%, 2.6톤의 생산량 증가, 9.8억 원의 생산금액 증가, 16.9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다(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2018).이처럼 인공산란장 조성의 효과가 반적인 방류사업에 비하여 큰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인공산란장 적지에 관한 기준은 정립되어 있지 않다. 이전까지 낙지 생태 연구에서 낙지는 25.0℃ 이상의 고수온에서 서식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으며(Itami et al., 1963; Kim, 2004), 10.0~16.0℃의 낮은 수온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또한 27.0 psu 하의 저염분에서도 서식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Kim, 2004). 따라서 낙지 산란장 적지는 수온 10.0~20.0℃에서 잘 서식할 수 있으며, 가장 최적의 범위는 10.0~16.0℃, 염분은 27.0~35.0 psu의 범위에서 가장 잘 서식할 수 있으며, 염분의 변화에 민감함으로 주변에 하천이 없어야 한다. 또한 용존산소는 5.0 mg/L 이상을 유지하여야한다. 낙지의 서식처와 은신처로 사용되는 갯벌 조간대는 오래 노출 될수록 건조와 지온 상승이 일어난다. 따라서 이식시간은 이른 아침 또는 저녁 무렵으로 하고, 밀물 때에 이식 및 방류하는 것이 적절하다. 조간대의 노출 시간은 최대 7시간 내가 적절하다. 낙지가 서식할 수 있는 니질 또는 사니질의 연성저질 조간대인지 확인한다. 이 외에 생물학적 요인으로 낙지가 충분히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어야 한다. 그리고 낙지의 주 먹이생물인 칠게를 포함한 게류, 새우류, 이매패류, 갯지렁이류 등이 풍부한 지역이어야 한다. 특히 본 연구지역의 경우, 칠게의 인공산란장 조성 후, 낙지가 먹이생물을 풍부하게 섭식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지역은 수온은 13.54~24.80℃, 염분 30.23~32.00psu, pH는 7.85~7.98, 용존산소는 7.38~8.26 mg/L의 범위로 나타났다. 갯벌 노출 시간 및 고도 조사에서 지반고는 248.85~278.88 cm의 범위로 나타났으며, 노출 시간은 5시간 5분에서 6시간의 범위로 나타나 인공산란장 조성적지에 해당되었다낙지 인공산란장 조성을 위해서는 1 ha당 어미낙지 100개체와 교접을 위한 수컷낙지 100개체가 필요하며, 암·수를 인공 교접할 수 있는 시설(해수 순환, 여과장비, 수조 등)이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낙지를 교접할 때, 낙지가 야행성인 점을 고려하여 주변 환경을 어둡게 하여 작업을 진행하며, 생체량이 비슷한 암·수 낙지 1개체씩 먹이와 함께 교접망에 투입하고 교접망사이는 일정 간격을 유지하여야 한다. 교접을 시작한 직후, 암막 등으로 어둡게 만들고, 최소 3일 이상 교접을 시킨다. 먹이의 급여는 3일 이후부터는 이틀에 개체 당 바지락 2개체 또는 칠게 2개체를 투입하며, 낙지가 먹이를 다 먹은 후에는 주기적인 청소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교접이 완료된 후, 사후 조사를 위하여 어미낙지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다. 인공산란장 적지 기준을 바탕으로 선정된 갯벌 조간대 1 ha 경계에 대나무 또는 코팅대나무를 이용하여 최소 10 m당 하나표식을 하고, 교접이 된 어미낙지를 산란장 조성지 내 10 m 간격당 한 개체씩 갯벌의 구멍에 방류하거나 상황에 따라 낙지
도피방지 시설을 설치한 후에 수면에서 방류할 수 있다. 낙지 도피방지시설은 모기장이나 망목 2 cm 정도 그물을 이용하여 설치한다. 다만 어촌계 상황에 따라 도피방지시설이 없이 진행 가능하며, 낙지 산란장에 어업인들의 출입을 막거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각 대나무 끝에 경광등을 달아 표시하여야 한다.인공산란장 조성 시기는 낙지의 산란성기와 맞추어 진행하여야 산란장 조성의 최대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낙지의 산란성기는 무안군에서는 주로 5~6월로 알려져 있으며(Seino et al., 1994; Kim and Kim, 2006b), 신안군에서는 5~6월 및 10~11월에도 성숙한 개체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Kim, 2004). 따라서 산란장 조성 시기는 5~6월, 10~11월이 적정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교접에 사용되는 낙지는 7.0 cm ML이상이어야 하며, 이는 낙지의 군성숙도 50%, 생물학적 최소형에 해당하는 개체의 크기라고 알려져 있다(Kim and Kim, 2006a).4. 인공산란장 관리방안낙지 인공산란장을 적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율관리어
업공동체 구성을 통하여 공동조성, 공동생산, 공동분배의 운영방침아래 인공산란장 중심의 지속적 소득창출을 위한 어장관리 및 보존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율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체계적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자원관리를 위하여 인공산란장에 방류한 낙지의 금지체장이나 금어기를 지정하고, 생산관리 및 인공산란장 주변 어장환경 정비를 실시하고 주기적인 어민 교육을 통하여 어민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각 지자체, 관할 연구기관이나 유관기관은 인공산란장 조성 시 기술지원, 행정 및 예산지원 등을 통하여, 적지조사 및 인공산란장 조성 기법 전수 및 적용, 상품개발이나 행사개최 등 지속적인 자원관리 및 어업인 소득증대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낙지 시험 산란장 조성 및 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지조사, 인공산란장 조성, 그리고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운영 순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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